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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스페인 소도시 여행의 매력 2편 : 프리힐리아나(Frigiliana)

 지난 글에서 우리는 스페인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도 마찬가지로 스페인 소도시에 대해 소개하며, 추천 여행 일정과 루트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도시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프리힐리아나(Frigiliana)"라는 도시입니다. 프리힐리아나는 안달루시아의 또다른 숨은 보석이라 불리우는 매우 아름다운 전경을 가진 도시입니다. 과연 이 도시에 어떤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살펴볼까요?

스페인 소도시 여행의 매력 2편 : 프리힐리아나

1. 도시 소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말라가(Málaga) 주에 위치한 프리힐리아나(Frigiliana)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얀 마을(Pueblo Blanco)’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하얀색으로 칠해진 전통 가옥,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된 창문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말라가에서 약 60km 떨어져 있으며, 근처의 유명한 해안 도시 네르하(Nerja)와도 가까워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입니다.

 프리힐리아나는 해발 약 300m의 산악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마을 곳곳에서 지중해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는 따뜻한 황금빛 햇살이 마을을 감싸며, 그 순간만큼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의 경제는 주로 관광업과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특히 올리브, 포도, 사탕수수 등의 재배가 활발합니다. 또한, 전통 수공예품과 도자기 공예가 유명하여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기념품이기도 합니다.

 프리힐리아나는 그저 아름다운 외관만 가진 곳이 아닙니다. 이 마을에는 스페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으며,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건축양식과 예술 작품들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2. 프리힐리아나의 역사

 프리힐리아나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었으며, 로마 시대에는 작은 정착지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8세기 이슬람 통치 시기에 형성되었습니다.

 무어인들은 스페인을 정복한 후 안달루시아 지역 곳곳에 요새와 마을을 건설하였으며, 프리힐리아나 역시 방어용 요새 역할을 하였습니다. 마을의 좁은 골목길과 계단식 구조는 이 시기의 건축 특징으로, 적의 침입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설계였습니다.

 1492년 레콘키스타 이후에도 무슬림 후손들이 계속 거주했으나, 1568년 필리페 2세 치하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반란은 철저히 진압되었으며, 이후 무슬림들은 강제로 추방되었습니다. 이 반란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마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어인의 성(Castillo de Lizar)’은 당시 요새로 사용되었던 곳이며, 마을에는 반란 당시를 묘사한 세라믹 벽화(Murales de Frigiliana)가 남아 있습니다.

 17~18세기에는 사탕수수 산업이 번성하였으며, 현재도 전통 방식으로 설탕과 럼주를 생산하는 ‘엘 인헤니오(El Ingenio)’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프리힐리아나는 역사적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3. 주요 관광명소

  • 무어인의 성(Castillo de Lizar): 프리힐리아나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유적지 중 하나인 무어인의 성은 과거 방어용 요새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성은 11세기경에 건설되었으며, 무어인들이 스페인을 정복하고 나서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성의 대부분이 폐허로 남아 있지만, 성벽과 일부 건축물들이 여전히 당시의 역사를 증언해줍니다. 이곳에 방문하면 마을과 주변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도 즐길 수 있습니다.
  • 프리힐리아나 역사 센터(Centro de Frigiliana): 프리힐리아나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마을의 기원부터 현대까지의 변천사를 전시하고 있으며,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어떻게 융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과 전시물이 있습니다. 특히, 마을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건축 양식이나 옛날 농업 도구 등도 전시되어 있어, 프리힐리아나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 세라믹 벽화(Murales de Frigiliana): 마을 곳곳에 위치한 세라믹 벽화는 프리힐리아나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입니다. 이 벽화들은 1568년 무슬림 반란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으며, 당시의 사회적·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벽화는 마을의 여러 골목과 광장에 위치해 있어, 마을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이 역사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엘 인헤니오(El Ingenio):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통 사탕수수 공장으로, 프리힐리아나의 중요한 산업 유산입니다. 17세기부터 운영된 이 공장은 사탕수수에서 설탕과 럼주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공장의 역사와 사탕수수 가공 과정을 배울 수 있으며, 전통 방식으로 만든 럼주를 시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공장은 또한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해 있어, 그 자체로도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소입니다.
  • 미라도르(Mirador de Frigiliana): 마을과 주변 지중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특히 일몰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프리힐리아나의 전경은, 하얀 집들이 산비탈을 따라 이어지는 모습과, 멀리 지중해가 반짝이는 풍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4. 추천 여행 일정 및 예상 경비 (당일치기)

시간장소 및 활동

09:00 프리힐리아나 도착 및 마을 산책
10:00 프리힐리아나 역사 센터 방문
11:30 무어인의 성 탐방 및 전망 감상
13:00 현지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
14:30 세라믹 벽화 감상 및 기념품 쇼핑
16:00 미라도르에서 일몰 감상
17:30 엘 인헤니오 방문 및 전통 럼주 시음

 

예상 경비는 교통비, 식사비, 입장료 등을 포함하여 약 50~70유로 정도입니다.

5. 추천 여행 루트

프리힐리아나는 말라가나 네르하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말라가나 네르하를 방문한 후 그 근처인 프리힐리아나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 말라가 출발: 말라가에서 버스를 타고 네르하까지 이동한 후, 프리힐리아나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네르하 출발: 네르하에서 버스로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적합합니다.

오늘 살펴봤듯이 프리힐리아나는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마을로, 스페인 남부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오늘 포스팅 내용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스페인 소도시 여행의 매력 3탄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