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지닌 국가로, 축제 문화 또한 그 다양성과 활력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 토마티나(La Tomatina)는 스페인의 수많은 지역 축제 중 가장 독특하고 상징적인 사례 중 하나로,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서는 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라 토마티나의 역사와 현재, 그 문화적 의미와 사회적 맥락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페인은 다양한 지역 축제를 통해 그 풍부한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축제 문화는 스페인의 사회적 유대감과 공동체 중심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라 토마티나(La Tomatina)는 이러한 축제 문화 중에서도 독특한 형식을 가진 축제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토마토 던지기 놀이로 보이지만, 이 축제는 역사적 기원,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 글로벌 관광과 경제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례입니다. 본문에서는 라 토마티나의 역사적 배경, 사회문화적 의미, 구조적 특징, 글로벌 비교 및 비판적 시각까지 폭넓게 조명하고자 합니다.
1. 기원과 형식: 즉흥에서 전통으로
라 토마티나는 1945년 스페인 부뇰(Buñol)이라는 인구 약 9천 명 규모의 마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축제 도중 발생한 우연한 거리 싸움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야채 가판대에서 토마토를 집어 서로에게 던진 것이 시초였습니다. 이러한 즉흥적인 사건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일종의 유희로 받아들여지면서, 매년 반복되는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1950년대에는 정부에 의해 몇 차례 금지되기도 하였으나, 지역 주민들의 항의와 청원 운동을 통해 재개되었고, 점차 공식적인 행사의 성격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부뇰 시청이 축제를 주관하면서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해졌고, 2002년에는 스페인 관광청으로부터 '국제관광적 가치가 있는 축제'로 지정되어 국가적으로도 인정받는 문화 행사가 되었습니다.
현재 라 토마티나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가의 문화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축제를 통해 발생하는 관광 수입은 부뇰의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경제·문화적 복합 행사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특히 토마토 던지기라는 행위 자체가 외부인들에게는 신기하게 보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종의 전통과 유대를 상징하는 의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라 토마티나는 즉흥적 해프닝이 어떻게 문화유산으로 고착화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축제의 기원은 작고 우연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역 사회의 정체성과 세계적인 명성을 동시에 얻게 되었습니다.
2. 축제의 구성과 진행 과정
라 토마티나는 단 하루 동안 진행되지만, 그 준비 과정과 일정은 수일 전부터 시작됩니다. 행사 전날에는 사전 공연, 거리 예술, 음악 축제 등이 열리며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듭니다. 축제 당일 아침 일찍부터 참가자들은 부뇰 시내 중심 거리로 모이며, 대부분은 방수복과 고글, 장갑 등을 착용한 채 대기합니다. 정오가 되면 토마토를 실은 트럭이 등장하고, '하몽 걸기(palo jabón)'라고 불리는 전통 의식이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는 비누로 코팅된 장대 끝의 하몽(스페인식 햄)을 누가 먼저 잡느냐를 겨루는 행사로, 참여자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토마토 던지기 본행사는 약 60분간 지속되며, 이때 사용되는 토마토는 식용에는 부적합한 저등급 농산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발렌시아 지역 농장에서 공급되며, 외관상 결함이 있거나 너무 익어 유통이 불가능한 제품을 축제용으로 구매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음식 낭비에 대한 비판을 줄이고, 동시에 지역 농가의 소득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는 반드시 손으로 으깬 후 던지는 것이 안전 수칙이며, 눈 보호를 위한 고글 착용이 권장됩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시청과 소방대가 거리와 광장을 고압수로 청소하며,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청소에 동참해 지역 공동체의 참여가 강조됩니다.
참가자들은 인근 강물, 공공 샤워장, 민간 숙소 등의 시설을 이용해 몸을 씻으며, 축제 후의 휴식 시간 역시 지역경제에 중요한 수입원이 됩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은 라 토마티나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협력하고 조직하는 하나의 ‘축제 시스템’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참가자 대부분이 외국인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축제는 국제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축제 이후 SNS와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라 토마티나의 영상과 이미지가 확산되며, 이는 스페인의 소프트 파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3. 문화인류학적 시선: 해방과 해학의 카니발
문화인류학적으로 라 토마티나는 중세 유럽의 카니발 전통과 깊은 연관을 지닙니다. 카니발은 교회력 상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며칠 동안 진행되는 행사로, 그 기간 동안 사회적 계층, 규범, 위계질서가 일시적으로 해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라 토마티나에서도 참가자들은 계급, 출신, 국적을 막론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토마토를 던지며 일시적인 평등성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현대사회에서 보기 드문 ‘비위계적 공동체’를 만들어내며, 이는 공동체 결속감과 심리적 해방감을 촉진합니다. 유희와 소동, 감각적 몰입은 인간에게 심리적 정화(catharsis)를 제공하며, 이는 축제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해방의 기능은 일상에서 억눌려 있는 감정, 스트레스, 사회적 규범으로부터의 탈피를 가능하게 합니다. 참여자들은 이 축제를 통해 현실의 역할과 가면을 잠시 벗고, 가장 본질적인 인간 감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는 빅토르 터너(Victor Turner)가 말한 ‘리미날리티(liminality, 경계상태)’ 개념과도 상통하는데, 라 토마티나는 바로 이 liminal space를 실현하는 축제입니다. 즉, 기존 질서의 틈 사이에서 새로운 질서를 잠시 경험하는 공간인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라 토마티나는 단지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행사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정서 구조를 반영하는 하나의 의례적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4. 라 토마티나와 글로벌 비교: 유희의 전 지구적 양상
라 토마티나와 유사한 유희적 축제들은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인간 사회의 공통된 정서 구조를 반영합니다. 대표적으로 인도에서 열리는 홀리(Holi) 축제가 있습니다. 홀리는 봄의 도래를 기념하며 색색의 물감 가루를 사람들에게 뿌리는 축제로, 종교적 배경을 가지면서도 점차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 축제 모두 강한 색채를 통해 시각적 해방감을 유도하며, 참여자 간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일시적 공동체성을 형성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신체에 무언가를 던지거나 묻히는 행위는 축제 참가자 간의 유대를 촉진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의례적 체험으로 기능합니다.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또 다른 사례로는 이탈리아 이브레아에서 열리는 오렌지 전쟁(Battaglia delle Arance)이 있습니다. 이 축제에서는 오렌지를 무기로 삼아 팀별로 전투를 벌이며, 역사적으로 중세 귀족과 민중 간의 상징적인 저항을 재현하는 데에서 그 기원을 찾습니다. 라 토마티나와 비교할 때, 이브레아의 축제는 더 구조적이고 팀 중심적이며, ‘역사적 재현’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라 토마티나는 보다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이며, 현대적 감각의 참여형 축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지의 유사한 축제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는 문화적 차이 속에서도 인간 사회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해방, 놀이, 의례성이라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희적 축제는 단순히 즐거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각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회적 구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으로도 작용합니다. 문화인류학자 메리 더글라스(Mary Douglas)는 “혼돈 속의 질서”라는 개념을 통해 이러한 축제를 설명하였는데, 이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기존 질서를 전복함으로써 오히려 그 질서를 강화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라 토마티나도 그러한 전복적 질서 속에서 지역 공동체의 연대감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재생산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축제는 단지 흥미로운 관광자원이 아니라, 집단적 기억과 상징체계가 살아 있는 생생한 문화 텍스트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축제들은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글로벌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플랫폼은 라 토마티나의 영상과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유하며, 축제의 상징성과 가시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적 행사가 세계적 문화 아이콘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 축제 문화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음식 낭비 논란과 지역경제의 딜레마
라 토마티나는 매년 약 120~150톤에 이르는 토마토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음식 낭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식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위기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식재료를 단순한 놀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제기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국제 인권 및 지속가능성 단체에서는 라 토마티나가 ‘관광 수익을 위한 과잉 소비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행사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특히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며, 라 토마티나의 운영 방식과 철학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이 토마토들이 어차피 폐기될 운명이었고, 경제적으로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반박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축제에서 사용되는 토마토는 시중 유통이 어려운 B급 이하 품질의 농산물이며, 부뇰 시는 이를 지역 농가로부터 일괄 구매함으로써 생산자에게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지역 순환 경제 모델’로 기능하며, 유휴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례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더불어 축제는 매년 약 2만~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숙박업, 음식점, 교통,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축제를 통해 창출된 직접 수익은 약 400만 유로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부뇰 시 전체 연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지역 주민 다수는 라 토마티나를 단순한 놀이가 아닌 ‘경제 생존의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 자원의 활용에 대한 윤리적 문제는 라 토마티나가 단독으로 책임질 수 있는 차원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음식 과잉 생산 구조 속에서 다량의 식품이 매일 폐기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축제를 통해 재사용되거나 활용되는 토마토는 오히려 '목적이 부여된 소비'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축제 주최 측은 해마다 더 명확한 투명성 확보와 환경 고려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토마토 수급, 행사 규모, 청소 방식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인 조정을 진행 중입니다. 참가자에게도 ‘책임 있는 축제 참여’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축제 모델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따라서 라 토마티나에 대한 음식 낭비 논란은 단순히 축제의 폐지나 유지를 논할 것이 아니라, 자원의 활용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관광과 문화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축제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도구이기도 하며, 그 속에서 윤리적 과제와 경제적 현실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6. 축제의 미래와 문화적 지속 가능성
라 토마티나는 지역적 기원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문화 콘텐츠로 성장했지만, 그만큼 축제가 안고 있는 과제 또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축제의 대규모화로 인한 상업화, 참여자의 비윤리적 행동, 지역 주민과 관광객 사이의 갈등, 환경 문제 등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요소들입니다. 특히, 축제 참가자의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구성되면서 원래의 지역 공동체 중심 문화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의 정체성보다는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강화되며, 축제가 가진 본래의 의미가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참여 인원을 제한하거나, 지역 주민을 위한 별도의 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해서는 문화적 자율성과 상업적 성공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페인 문화부와 부뇰 시청은 축제의 장기적 운영을 위해 ‘지속 가능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 경제, 윤리, 문화 보존이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음식물 낭비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토마토 사용량을 축소하고, 재활용 가능한 복장 권장, 지역 농가와의 직접 계약 확대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와 실시간 방송 등은 물리적 방문 없이도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친환경적 접근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의 문화를 재정의하고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축제가 외부의 소비문화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의미와 역사, 공동체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반영되어야 진정한 문화 자산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높이고, 지역 학교, 예술단체, 농민조합 등과의 협업을 통해 축제를 재구성하는 방식이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라 토마티나가 ‘세계적인 축제’인 동시에 ‘지역적인 축제’로서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라 토마티나는 단순한 오락 행사가 아니라, 스페인의 문화적 다양성과 공동체 정신, 그리고 현대 사회가 직면한 윤리적·환경적 문제까지 아우르는 복합적 문화 텍스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축제는 단지 토마토를 던지는 행위를 넘어, 인간 사회가 왜 축제를 필요로 하는지를 되묻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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